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동토의 여명/에피소드 가이드/1부 1장 (문단 편집) == {{{#SKYBLUE 17. 약속}}} == 마당으로 나가려던 아주는, 길 앞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것을 본다. "뭐야? 뭔데 저렇게들 서 있는 거야?" 아주는 문 너머로 기웃댄다. 아밈의 푸른블미르를 발견한 아주의 입은 속절없이 벌어진다. 한편, 푸른블미르의 머리는 아가리를 크게 벌리고 고양이 소녀에게 향해 있다. 문제는, 고양이 소녀의 뒷편에 마고와 친구들이 있다는 것.. 아이들은 비명을 지르며 다급하게 도망친다. {{{+1 "뛰어!!!"}}} 이를 앙다물고 달리는 아이들. 근데 시우의 발이, 바닥에 무성하게 뻗은 나무 뿌리에 끼어버린다. "오빠!" 하랑과 시아, 발빠르게 다시 시우에게로 간다. "어서 일어나!" "안 돼! 바, 발이 껴서 안 빠져!!" "에이씨! 꼭 이럴 때 끼고 자빠지고 그러더라! 정말!!" "몰라! 우린 이제 끝났어!" 시우는 울먹인다. "마고! 너도 와서 이것 좀 어떻게 해봐!" 다급하게 마고에게도 도움을 요청하는 하랑. 하지만.. "마고?" 마고는 우두커니 서서, 그들을 덮치는 푸른블미르를 정면으로 바라본다. 공포에 질린 아이들.. 마고의 표정은 이상하리만치 무덤덤하다. 결국, 코앞까지 다가온 푸른블미르.. 마고는 단념한 듯 눈을 지그시 감는다. * * * '마고야'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희미하게 들려오는 음성. '마고야!' '누가 날 부르고 있어..' 마고의 자아는 깊은 무의식으로 빠진다. 홀로 남은 마고, 자신을 부르는 걸 듣고 힘겹게 눈을 뜬다. '마고야, 이제 그만 일어나렴' 따뜻한 목소리가 마고를 감싼다. 익숙한 목소리. '...이 목소리는?!' 몸을 일으키자, 누군지 모를 두 사람의 뒷모습이 보인다. 탁자에 앉은 백발노인과, 그 옆에 서서 밖을 내다보는 또다른 한 사람.. 검은머리의 여인, 마고 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엄마? ...할아버지...!?' 그들은 다름아닌, 엄마인 [[마리(동토의 여명)|마리]] 그리고 [[노 선사]]..!! 마고는 그리움의 감정이 벅차올라 울컥, 하더니 어린 시절 모습으로 돌아가 버린다. "엄마!" "또 무서운 꿈을 꿨나 보구나?" 어린 마고는 마리에게 와락 안겨서 울음을 터트린다. 마리는 따스한 말투로 마고를 달랜다. 햇살이 은근하게 집안을 비추고, 쇠그릇에 담아둔 과일 내는 향기로운 것이, 그야말로 평온하기 그지 없다. "푸른불이 솟구치더니 용이 튀어나와 친구들을 덮쳤다고?" 울먹이며 밥을 먹는 마고에게, 노 선사는 되묻는다. 이야기를 들은 마리는 의아하다. "친구들이라니? 이곳에 네 또랜 나기 뿐이잖니.." "아뇨.. 나르골에서 새로 사귄 친구들이요.." "이야! 우리 마고, 새 친구도 사귄거야?" 마리는 밝게 웃으며 마고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노 선사는 턱을 괸 채 곰곰이 생각하더니 입을 연다. "...나르골에 푸른불이라.. 음.." 늙은이임에도 그의 눈은 흐릿한데가 없다. "큰일이로고! 용의 형상이라면 보통 일이 아닌데.. 아밈이 어지간히 급했던 모양이구나." 그때, 쿵하고 울림이 느껴진다. 흠집난 과일 그릇은 식탁 위에서 덜그덕 덜그덕하더니 아래로 떨어져 널부러진다. 방금까지 따스한 햇살이 들던 창에서는 매서운 푸른빛이 들이닥친다. "...마고가 빨리 가봐야 할 것 같구나.. 만약 일이 크게 잘못되지 않았다면 담이 널 도와줄 게다." "하, 하지만! 어떻게 만나자마자.." 마고는 애절하게 애원한다. "저 그냥 엄마랑 할아버지랑 여기 있으면 안 돼요? 더 이상은 헤어지기 싫어요!" 하지만, 그들의 아늑한 공간마저 무너져내리기 시작하고.. 그 소란스러운 중에, 마리는 마고의 양어깨에 손을 얹고서 마고에게 용기를 북돋아준다. "마고, 엄마랑 했던 약속 기억하지? 할아버지 말씀 잘 듣고 항상 씩씩하게 밝고 맑게 지내기로 했던 거?" 마고는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 흘린다. "네가 돌아가지 않으면 이곳도 친구들도 모두 잃게 돼, 그러니.. 가야 한다! 더 늦기 전에!" "착하지? 너라면 할 수 있어.. 용기를 내렴, 마고야.." 마고는 힘차게, 빛속으로 달려나간다. * * * 마고는 온몸에서 힘을 내뿜는다. 공중에 떠오른 마고의 몸은 온통 새하얗다. {{{+1 '''"마고야!!!!"'''}}} 아이들은 애타게 그의 이름을 외쳐부른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